[비즈니스포스트] IBK투자증권은 1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본업(식품) 부진이 아쉬웠다고 바라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늘어난 7조4902억 원, 영업이익은 26.5% 증가한 3773억 원으로 낮아진 시장기대치(매출액 7조5029억 원, 영업이익 3874억 원)와 추정치(매출액 7조5011억 원, 영업이익 3726억 원)에 대체로 부합했다”라고 밝혔다.
 
IBK투자 "CJ제일제당 올해 성장 흐름 이어질 전망, 기대감은 크지 않아"

▲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F&C는 기대 이상의 이익성장을 보인 반면에, 식품과 바이오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 CJ제일제당>


김태현 연구원은 “올해도 내수 소비 둔화로 식품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겠지만, 바이오와 F&B 부문 성장으로 전사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부문별로, 지난해 4분기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8% 늘어난 2조8443억 원,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1384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매출은 예상 수준이었으며, 영업이익은 미주 디저트 단기 생산 차질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추정치(1530억 원) 대비 약 10%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매출이 3개 분기 연속 감소한 가운데, 미주, 유럽 등 해외에서 견조한 매출 성장세 이어진 점은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바이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난 1조621억 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584억 원으로 매출은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6% 하회했다”라며 “이는 중국 내수 부진, 시장 공급 증가 등에 따른 핵산 판매가격 약세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F&C 부문은 사료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1% 하락했지만 예상 수준이었다”라며 “반면 인니 육계가 등 축산가 안정화 및 제조 원가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231억원 흑자전환, 추정치(105억 원)를 대폭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CJ제일제당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늘어난 30조6096억 원,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1조7305억 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식품 부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은 제한적이지만, F&C(견조한 축산 가격)와 바이오 부문(대형 아미노산 시황 회복)의 이익 성장 흐름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