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TV시장에서 중화권업체들에 밀려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5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 왕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올해 3분기까지 중국TV시장에서 점유율 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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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왼쪽)과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
국내업체들은 중국TV시장에서 2014년 점유율 6.9%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5.6%에 이어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 4.5%를 기록하며 5%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세계TV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로 1위에 올라있고 특히 북미와 유럽 등의 프리미엄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로 선전하는 것과 달리 중국시장에서 중화권업체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일본업체들은 중국TV시장에서 국내업체들보다 점유율이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소니 등 일본업체들은 중국TV시장에서 3분기까지 누적점유율 4.4%를 기록했다. 2014년 9.0%에서 지난해 6.6%를 거쳐 올해 3분기 4.4%까지 떨어졌다.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업체들이 중국TV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며 성장하고 있다.
대만업체들은 중국TV시장에서 3분기까지 누적점유율 4.4%를 기록했다. 대만업체들은 2014년 점유율이 2.1%에 그쳤으나 지난해 3.7%에 이어 올해 4%를 넘기며 한국, 일본과 비슷한 판매성적을 거뒀다.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하이얼 등 중국업체들은 중국TV시장에서 3분기 누적점유율 84.3%를 기록했다. 2014년 76.6%에서 지난해 81.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점유율을 더욱 늘렸다.
대만업체들과 중국업체들을 합칠 경우 중화권업체들의 중국TV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를 정도로 높아졌다.
중국업체들은 중국시장을 바탕으로 출하량을 크게 늘리며 세계시장에서 한국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IHS에 따르면 한국은 3분기 세계TV시장에서 출하량기준 점유율 32.2%를 기록해 1위를 지켰지만 2위 중국과 격차는 0.3%포인트로 대폭 줄어들었다. 2분기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 차이는 6.5%였지만 한분기 만에 중국에 크게 따라잡혔다.
일본이 3분기 세계TV시장에서 점유율 14.1%로 3위에 올랐다. 미국과 유럽이 각각 점유율 3.7%와 2.0%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