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상인증권은 7일 SK바이오팜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가이던스와 시장 기대치를 모두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라고 전했다.

김선아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연결기준 연간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상했지만, 연초 가이던스와 컨센서스를 모두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라며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6% 늘어난 1630억 원, 영업이익은 175.0% 증가한 407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상상인증권 "SK바이오팜 작년 자체 개발 단일 신약으로 흑자 달성해 유의미"

▲ SK바이오팜의 올해 가이던스는 엑스코프리의 성장과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위한 투자 확대라고 전했다.


김선아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2024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54.3% 증가한 5476억 원, 영업이익은 96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라며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동아ST 판권 계약금, 중국 세노바메이트 R&D 진행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등의 라이선스 수익 약 477억 원을 제외하고, 오로지 세노바메이트만 고려하여도 흑자라는 점은 매우 유의미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지난해 4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6.4% 증가한 1293억 원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넘어서면서 환율 효과를 배제하여도 분명한 매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K바이오팜은 2025년부터 마케팅 활동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판관비를 약 4900억 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약 +20% 증가할 계획”이라며 “그럼에도 엑스코프리의 매출은 본궤도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되어, 연간 영업이익의 큰 손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를 모두 반영한 2025년 연간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25.2% 증가한 6857억 원, 영업이익은 51.4% 늘어난 1458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당기순이익은 2024년 2270억 원에 비해 907억 원으로 감소하는데, 이는 2023년까지의 이연법인세자산이 지난해 4분기 법인세 차감에 한 번에 반영되면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성장세에 손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증가로 두 번째 제품 도입 시기가 크게 미뤄지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올해 상반기 내로 도입하겠다는 회사의 의지와 엑스코프리 매출 성장세를 확인한 바, 올해 내 도입을 다시 기대해 본다”라며 “여전히 매출 성장세가 견조하고 이를 반영한 실적 전망에 기반하여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