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친환경에너지 단가 올해도 하락 이어질 것, 중국발 공급과잉 지속"](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07103125_143900.jpg)
▲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한 태양광 풍력 복합 재생에너지 발전소.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올해도 중국발 친환경 기술 제품 공급과잉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올 한 해 동안 풍력, 태양광, 이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통한 전력 생산 단가가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11%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하락세는 꾸준히 이어져 2035년에는 친환경 에너지 단가가 최대 49%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친환경 에너지 단가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하락해왔는데 BNEF는 이와 같은 하락세가 앞으로 몇 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같은 날 BNEF가 발간한 ‘균등화된 전력비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기반 에너지 저장 시설 건설 프로젝트 비용은 약 30% 이상 감소했다. 재래식 고정축 태양광 발전소 건설 비용도 21% 하락했다.
비용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하락할 수 있었던 원인은 중국발 친환경 기술 제품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BNEF는 공급과잉 문제가 올해도 해결될 결정적 요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시설 건설 비용이 하락하면서 전력 발전 비용도 떨어졌다. 지난해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용의 글로벌 벤치마크지수는 각각 4%, 2%씩 하락했다.
아마르 바스데프 BNEF 보고서 대표저자는 “보조금이 없어도 신규 태양광 발전소의 저렴한 생산능력은 미국의 가스 발전소와 맞먹을 정도”라며 “미국의 가스 가격이 유럽이나 아시아 가스 가격의 약 4분의 1에 불과한 점을 생각하면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태양광 발전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매력적인 발전 수단이 되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미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과 관련해 무역 보호 정책을 시작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지적했다.
BNEF는 현재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기술 발전을 통해 이미 비용 효율이 많아 높아졌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어 비용 하락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티아스 키멜 BNEF 에너지 경제 책임자는 “중국은 녹색 에너지 기술을 너무 싸게 수출하고 있어 나머지 국가들은 관세 장벽을 세워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고 하고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 비용 감소 추세가 너무 강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누구도 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