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이 뉴스 서비스를 통해 광고를 유치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익 올리기에 나섰다.
스냅챗은 현재 가입자 수가 급증하는 데다 주 사용자층이 젊어 앞으로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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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반 스피겔 스냅챗 CEO |
스냅챗이 뉴스 및 광고 서비스를 곧 선보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
현재 스냅챗은 미디어 광고업체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서비스 이름은 ‘스냅챗 디스커버리’로 정했다. 스냅챗은 이를 통해 텍스트 기사와 단편 동영상 뉴스 등을 이용자들에게 전달한다. 이와 함께 유료 광고사업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스냅챗이 뉴스와 광고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설립한지 4년째인 스냅챗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수익원이 없다. 현재 매출은 0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스냅챗이 수익사업에 나서는 데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브코의 매트 터립 수석연구원은 “스냅챗은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익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스냅챗은 광고주들에게 매력적 광고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냅챗은 메시지를 보내면 일정 시간 후 자동삭제되는 기능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스냅챗은 사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 조사업체 컴스코어는 6월 기준 사용자 수가 2700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년 전에 기록한 약 1100만 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스냅챗은 주 사용자의 연령대가 13~25세인 데다가 이 가운데 70%가 여성으로 알려져 IT기업과 광고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반 스피겔 스냅챗 CEO는 “스냅챗의 일일 메시지 전송량은 4억 건이 넘으며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특히 스냅챗의 주 고객층이 온라인 쇼핑에 가장 적극적이며 이들의 잠재적 구매력도 높다고 보고 있다.
스냅챗은 그동안 많은 IT기업들로부터 인수합병 러브콜을 받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지난 7월 스냅챗이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와 투자를 위한 사전 협의를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또 투자가 성사되면 스냅챗의 회사 가치 평가액이 약 100억 달러(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지난해 스냅챗을 인수하려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페이스북은 30억 달러, 구글은 40억 달러를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다.
스피겔 CEO는 스냅챗의 기업가치가 이보다 더 높다고 보고 제안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