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인 ‘대왕고래’의 첫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는 대왕고래 구조에 관한 탐사시추 작업이 지난해 12월20일 시추 개시 뒤 47일 만인 4일 종료됐다고 6일 밝혔다.
 
석유공사 대왕고래구조 탐사시추 작업 종료, 정부 "경제성 확보 어려워"

▲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 '대왕고래' 시추 모습. <한국석유공사>


석유공사는 시추 과정에서 취득한 검증자료와 시료 등을 전문 용역사로 보내 정밀분석 및 실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체 6개월이 소요되는 가운데 신뢰성 있는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5~6월쯤 중간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경제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구체적 수치나 데이터는 말할 수 없고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잠정적이지만 일부 있었다”며 “그러나 규모가 유의미하지 않고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포화도 수치가 경제적으로 생산 광구로 전환하거나 추가 탐사시추를 할 만한 수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러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가스 포화도 수준에서는 경제성 있는 가스전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왕고래 이외에 6개 유망구조 후속 탐사에 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내비쳤다.

최 차관은 “다만 전반적 석유시스템 구조는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시추를 통해 획득한 시료 데이터는 나머지 유망구조를 후속 탐사하는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