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리온에너지의 7차 프로토타입 핵융합발전장치 '폴라리스'. <헬리온에너지>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헬리온에너지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한 기업이기도 하다.
5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몇몇 에너지 협력사 후보가 오르내리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타게이트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미국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한다.
향후 4년 동안 5천억 달러(약 724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워낙 대규모 프로젝트인 데다 데이터센터 하나가 소모하는 전력량이 상당해 이를 어떻게 공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타게이트에 포함될 데이터센터 하나는 소규모 도시에 맞먹는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브스는 “스타게이트에 필요한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지 해결이 점점 더 시급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헬리온에너지를 전력 공급 업체로 삼을 수 있을지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설립된 헬리온에너지는 핵융합 발전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2028년부터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업체다.
샘 올트먼 CEO도 헬리온에너지에 3억7500만 달러(약 5430억 원) 개인 자금을 투자했다. 헬리온에너지가 스타게이트 주도 기업 가운데 하나인 오픈AI와 연결선이 있는 셈이다.
데이비드 커틀리 헬리온에너지 CEO는 “핵융합 발전은 규모나 환경 측면에서 데이터센터에 적합하다”며 “우리는 (스타게이트와 같은) 프로젝트에 최적 선택지”라고 자평했다.
핵융합 발전은 폐기물 없이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데다 화석연료보다 전력 생산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포브스는 헬리온에너지 핵융합 발전이 아직 상용화 이전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스타게이트가 일단은 천연가스 발전 전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브라이언 워스 미국 테네시대학교 핵공학과 교수는 “(헬리온에너지를 포함한) 어떤 핵융합 발전 업체라도 2028년까지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