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성장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올해 하이테크 수주 감소세는 이어지지만 에너지인프라 신사업 성장으로 연간 수주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시장 고성장에 따른 대표 수혜주지만 지주사 굴레에 묶여 저평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유진투자 "삼성물산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성장 수혜, 신사업으로 연간 수주 증가 전망"

▲ 삼성물산이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성장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 패션, 레저 등의 사업 부문을 아래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주력으로 꼽히는 건설과 상사 부문이 글로벌 에너지인프라 시장 확대 관련 역량을 키워 관련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대형 원전 건설 경험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천연가스와 열병합 발전소 경험도 풍부하다”며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도 시작하며 태양광은 25기가와트(GW)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에 힘입어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 매출 구성에서 가장 크고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는 그룹사 관련(캡티브향) 매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다른 사업의 성장성이 높아서다.

한 연구원은 “상사 부문 영업이익의 약 30%에 육박했던 태양광 사업은 올해 약 30% 이상의 증액을 가이던스로 제시하고 있다”며 “다양한 에너지인프라 사업 수주 확보로 연간 수주 가이던스도 18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18조 원보다 성장기조로 돌아서겠다는 목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1조9천억 원과 2조97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0.47%, 0.43%씩 줄어드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삼성물산 목표주가는 19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전날 삼성물산 주가는 1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