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삼성전자 오디오 기업 소노스 인수 가능성", 홈오디오 교두보 기대

▲ 관람객들이 8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 현장에서 삼성전자와 하만 기술이 접목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사업 어려움에 직면한 오디오 기업 소노스를 인수할 후보군에 들어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자회사로 들이고 오디오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소노스를 추가해 홈오디오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노스 인수를 고려할 만한 후보군으로 삼성전자, 아마존, 스포티파이, 애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소노스는 지난해 5월 출시한 오디오 제품 제어용 앱(어플리케이션)이 치명적인 결함을 드러내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재무 실적 악화로 전체 직원의 6%를 웃도는 100여 명 직원을 2024년 8월 해고했다. 

소노스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제품책임자(CPO)까지 사임한 뒤 임시 CEO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듯 소노스가 어려움을 겪자 오디오 사업 확대를 노리는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설이 도는 가운데 삼성전자 이름까지 오르내리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소노스 인수로 홈오디오 시장에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 인수로 차량용 오디오와 파티·공연용 스피커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했다. 그러나 홈오디오 시장에는 아직 자리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였던 인공지능(AI) 홈 스피커 '갤럭시홈'은 사은품으로만 제공되고 정식 출시는 없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소노스 인수전에 와일드 카드”라며 “홈오디오 장비 제조 및 삼성 홈시어터 제품에 소노스 기술력을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외에 애플과 아마존 및 아마존이나 스포티파이 같은 업체가 소노스 인수 기업으로 꼽혔다. 인수액은 20억 달러(약 2조9167억 원)로 추산됐다. 

다만 블룸버그는 소노스가 인수합병되는 대신 자체적으로 경영 난제를 극복하는 수순이 소비자 입장에서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