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를 방문 중인 한화오션 대표단이 현지시각으로 15일 쉬리 티케이 라마찬드란(왼쪽 사진 인물)과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현지시각으로 15일 인도 항만해운수로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 공식계정을 통해 “쉬리 티케이 라마찬드란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은 인도와 한국 간 잠재적인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화오션 대표단을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인도 조선소와 한화오션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기회도 모색했다"고 밝혔다.
라마찬드란 차관은 2024년 11월~12월 한국을 방문해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사들의 생산현장을 둘러본 인물이다.
앞서 한화오션 대표단은 지난 13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있는 힌두스탄조선소를 방문했다.
힌두스탄조선소 측에 따르면 대표단의 방문 목적은 선박 건조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또 첨단 설계, 기술 협력, 공동 건조 등에서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의향을 밝혔다.
한화오션의 이번 인도 방문은 인도 정부의 조선업 육성정책에 따른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마리타임 인디아 비전 2030’,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 등의 비전을 발표하는 등 해양산업 육성의지가 강하다.
독립 10주년인 2047년까지 해양 산업에 약 75조~80조 루피(약 1300조 원)를 투입해 3500만 ~400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조선 분야와 관련해서는 ‘조선 정책 2.0(Shipbuiding Polict 2.0)’을 통해 선박 재활용 시 크레딧을 지급하고, 신조선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조선 분야 지원책에 따른 국내 조선사 수혜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단계에서 국내 조선업으로의 수혜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지지율이 낮아진 가운데 4선 연임 실패 시, 향후 해운·조선업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