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N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실적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NHN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 원에서 2만2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유지했다. 
 
키움증권 "NHN 목표주가 상향, 티메프 사태 벗어나 실적 정상수준 회복"

▲ 키움증권은 15일 NHN의 목표 주가를 2만2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NHN 사옥. < NHN > 


지난해 3분기 NHN은 역대 최대 매출에도 티메프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영업손실 113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이익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오면서 매출 6322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티메스 사태 이후 기존보다 보수적이고 합리적 경영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에 올해 실적은 정상궤도로 복귀하면서 연간 1천억 원 이상 안정적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기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20배에서 15배로 낮췄다. 회사 주 수익원인 게임사업의 지속 성장성과 클라우드 사업의 이익 기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그는 "게임 부문의 다수 신작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신작들이 시장과 명확한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게임 캐시카우를 방어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도 국내외 경쟁이 심화하면서 확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 등 주요 경쟁자들은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로 민간 분야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며 "AI 사업에서 상대적 약점이 있는 만큼 NHN 관련 사업 확장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