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IBK투자증권은 15일 롯데칠성음료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음료 판매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9249억 원, 영업이익은 228.3% 증가한 261억 원으로 전망된다”라며 “기저효과로 이익 개선 폭이 크겠지만, 음료 판매 부진 및 원가 부담,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컨센서스(매출액 9700억원, 영업이익 330억 원)와 이전 추정치(매출액 9379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롯데칠성음료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 음료 주류 소비 둔화 지속"

▲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은 올해도 우려 대비 견조한 판매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연구원은 “부문별로, 지난해 4분기 음료(별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줄어든 4072억원, 영업이익은 15.4% 감소한 110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소비 위축세가 이어지며 에너지(더킹)와 스포츠 음료(게토레이 제로)를 제외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등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량 하락으로 인해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크지 않았고, 오렌지, 커피, 캔 등 투입 원가 부담도 잔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주류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며 “맥주 판매가 다소 부진했지만, 가격인상 효과 및 소주 판매 증가로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2.0%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 월 매출이 약 130억 원으로 견조한 흐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해 3분기 광고판촉비를 선제적으로 집행함에 따라 4분기에는 판관비가 축소, 영업이익이 8억 원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음료 및 주류 소비 둔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 추정치를 조정하고,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한다”라며 “다만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7.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6개월째 주가 하락세 이어지며 내수 부진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류 부문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