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국채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슈퍼달러) 현상이 강화하면서 자산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이런 현상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경제·외한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트럼프 2기 출범 뒤 물가 및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화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iM증권 "미국채 금리상승·달러 강세 완화 전망,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

▲ 미국국채 금리상승과 달러강세 현상이 완화되고 3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이란 분석이 13일 나왔다.


올해 초 미국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해지는 슈퍼달러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는 물가상승 우려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위험 및 트럼프 2기 정책 불확실성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다만 이런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달러화 급등 현상이 지속될지 여부지만 금리와 달러의 추가 급등 현상 지속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임금 상승률을 크게 자극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에너지가격도 동절기를 지나면서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돼 물가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다”며 “1~2월이 지나면서 금리와 물가상승 위험이 완화되고 연준의 금리인하가 3월 재개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국채 금리 급등 현상으로 금리발작 현상에 관한 우려도 나오지만 심각한 금리 발작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셰일오일 생산 확대 정책이 추진된다면 유가가 내려와 물가와 금리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국채 금리도 올랐지만 주요국 국채금리도 함께 상승하면서 미국과 주요국 사이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되레 축소된 점이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할 수 있는 요소다”며 “물가를 높일 정도의 수요 압력이 크지 않아 국채금리 추가 상승 압력도 제어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중국 위안화 흐름은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의 환율 방향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약세폭이 커지면 신흥국 금융시장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트럼프 취임 뒤 중국 관세 규모나 중국 정부의 부양 규모들이 위안화 추가 약세폭을 좌우할 것이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