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년 1월 국내 소비자물가가 고환율에 영향을 받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1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다음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 "2025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최근 고환율에 더 높아질 가능성 있다"

▲ 2025년 1월 소비자물가가 고환율에 영향을 받아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고 한은이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이후로는 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8(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상승했다.

2024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2023년과 비교해 2.3% 올랐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 부총재보는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두고 “당초 예상대로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그간 높아진 환율 영향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올랐으며 근원물가는 1%대 후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재보는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환율 움직임, 소비심리 위축 영향, 공공요금 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주의 깊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