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주가 고환율 흐름에도 기존에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0일 “환율 상승세와 민생금융 지원방안 발표 등에도 은행주 주가는 선방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4분기 실적도 안정적으로 내며 주주환원 계획에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은행주 고환율에도 주주환원 유지할 것, 하나금융 신한금융 주목"

▲ 하나증권은 30일 은행주가 환율 상승에도 비교적 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주주환원 정책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정치적 혼란 등으로 1480원을 돌파하는 등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다.

환율 상승은 은행이 보유한 해외지분법주식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23일에는 소상공인 신규 자금공급 재원으로 연 2천억 원 출연 등의 내용을 담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이 발표되며 4분기 은행 실적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주요 은행의 4분기 실적이 기존 컨센서스보다 낮아도 시장 우려만큼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이 당장 4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며 “환손실 등을 모두 감안해도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도는 정도가 아주 크진 않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주간 선호 종목으로는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지주를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460~1470원대에서 유지된다면 주주환원 확대에 필요한 자본비율을 유지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앞서 주요 금융지주들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등에서 보통주자본비율을 13% 이상으로 관리해 주주환원을 확대할 계획을 내놨다.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의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3.17%, 13.13%로 집계됐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