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강자의 모습을 재확인 했다. 올해 2분기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끌어올려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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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총괄 사장 |
18일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34.72%의 점유율(매출액 기준)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직전 분기보다 2.3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2년 2분기 35.1%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매출은 67억1800만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14.2% 증가했다. 이중 D램이 43억1100만 달러, 낸드플래시가 23억8200만 달러를 차지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은 1분기보다 각각 15.3%와 14.3% 늘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서 강세를 이어가는 데 대해 업계는 미세공정 기술을 적용한 20나노 D램 제품과 수직구조 낸드플래시(V낸드)의 판매호조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SSD의 경쟁력 확대도 한몫했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고속의 보조기억장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반도체 셀을 수직을 쌓아 만든 V낸드 양산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 3월부터 세계 최초로 20나노 D램 양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3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보다 9.7% 늘어난 37억17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19.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점유율은 20.5%로 두 회사 간 격차는 1.3%포인트에 불과하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매출은 39억7400만 달러다.
2분기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인텔이 매출 123억3900만 달러로 14.3%의 점유율을 기록해 세계1위를 차지했다. 매출 94억900만 달러인 삼성전자는 10.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퀄컴이 49억5700만 달러(5.7%), 마이크론 38억3800만 달러(4.6%), SK하이닉스 37억8200만 달러(4.4%)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