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이 올해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는 20일 국내 주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상장 기업을 조사·분석한 ‘2024년 3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오협회는 한국거래소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지수에 포함된 91개 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바탕으로 매출, 연구개발비, 재무상태 등을 분석했다.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3분기 매출 성장률은 10.8%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매출 성장률은 각각 10.8%, 15%다.
바이오헬스케어기업 3분기 매출 증가율은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보다 17%포인트 늘어났다. 대기업 의약품 매출 증가(25.7%)와 중견기업의 성장(의약품 17.2%, 의료기기 12.8%)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오협회는 "중소기업은 의약품 분야에서 원료중간체와 기술료 수익 감소로 매출이 1.7% 줄었지만 의료기기 분야는 치과용·미용 기기와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매출 증가로 20.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3분기 의약품 매출은 9.6%, 의료기기 매출은 18.8% 증가했다.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전체로 보면 매출이 약 10.8% 성장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의약품 분야 매출은 원료중간체 및 기술료수익 등의 축소 탓에 1.7% 감소한 반면 의료기기 매출은 치과용 및 피부·미용기기, AI 기반 의료기기 등의 매출 확대 영향으로 20.4% 증가했다.
3분기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영업이익률은 17.4%로 지난해 3분기보다 약 0.2%포인트 증가했다.
의약품 분야 영업이익은 전체적으로 줄었다. 다만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중견·중소기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 안정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3분기보다 5.8%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의 자기자본비율 증가(11.9%포인트)가 주요 요인이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도 자산과 자본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들이 국내외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재무상태가 안정화되고 있으나 의약품분야 중소기업은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며 "투자유치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