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물류투자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AS부품부문의 수익성을 놓여 연구개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모비스의 물류투자가 AS부품부문 수익성의 구조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AS부품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모듈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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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
현대모비스는 올해 7월부터 벨기에에 중앙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물류센터의 투자비는 약 700억 원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벨기에 중앙물류센터는 AS부품을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앙물류센터 운영으로 기존에 AS부품을 한국에서 유럽의 각 나라로 항공 운송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시간과 비용을 줄이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중앙물류센터 운영과 함께 재고관리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11월부터 유럽에서 재고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12월부터 미국에 동일한 시스템을 도입한다.
재고관리시스템을 통합하게 되면 나라별로 부족한 재고를 보충하고 남는 재고를 이동하는 일이 수월해진다. 이를 통해 부품 공급기간은 기존 13일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재고 보유 개월 수도 20% 이상 줄어든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운반 및 보관비와 재고보유 개월 수가 AS부품 수익성에 직결되는 만큼 AS부품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AS부품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연구개발 투자를 이끌고 이어 모듈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친환경차 개발에 나서면서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모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그리고 현대위아 등 4개 계열사의 합산 연구개발 투자비에서 현대모비스의 비중도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비중은 2005년 6.1%에서 2015년 14.2%로 늘었다.
김 연구원은 “AS부품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연구개발 투자를 위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2018년부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부문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친환경차 손실도 축소되면서 모듈 수익성이 5.8%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