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박근혜, 특검후보 놓고 야당과 힘겨루기 할까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11-23 13:31: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근혜, 특검후보 놓고 야당과 힘겨루기 할까  
▲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검사 임명을 놓고 힘겨루기를 할 것인가?

청와대가 야권이 추천할  특별검사 후보를 놓고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회에서 검찰조사를 받겠다고 약속하고도 거부했다.

◆ 특검 속도내는 야당

정세균 국회의장은 23일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 임명요청서에 결재하고 청와대에 보냈다.

‘최순실 특별검사법’은 22일 국무회의 의결과 박 대통령 재가를 거쳐 발효됐다.

특검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법 시행일로부터 3일 이내에 특별검사 임명을 대통령에게 요청해야 한다.|

청와대는 앞으로 3일 이내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서면으로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후보추천을 의뢰해야 한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그 뒤 5일 이내에 2명의 특검후보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3일 안에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

특검이 임명되면 그 순간 검찰수사는 중지되고 검찰은 모든 자료를 특검에 넘기게 된다. 특검수사는 준비 기간 20일과 본격적 수사기간 70일을 합쳐 90일 동안 진행된다. 대통령의 승인을 얻으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특검후보 추천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검도 예상보다 일찍 꾸려질 공산이 크다.

◆ 청와대, 특검후보 받아들일까

청와대가 특검후보의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박 대통령이 특검후보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야당에서 중립적인 분을 추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특검법은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 등 14개 의혹을 수사대상으로 정해놨지만 ‘수사과정에서 인지한 사건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아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 행적'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국정농단 의혹 등도 수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박 대통령에게 모두 뇌관이 될 사안들이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특검후보의 중립성을 문제삼아 시간을 벌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박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야당에서 마땅히 대응할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특검후보를 임명하더라도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 부대표는 “특검 절차상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특검 출범 및 진행 절차를 멈출 수 있다”며 “청와대가 특검으로 정국을 몰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2012년 내곡동 사저부지 특검 때 야당에서 추천한 특검후보를 거부하고 다시 추천해 줄 것을 요구한 적이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검찰수사도 청와대가 수사를 거부하면 수사당국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특검도 마찬가지로 대응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청와대 중립적 특검후보 추천 요구와 관련해 "피의자가 특검에 대해 중립성, 편향성을 운운하는 건 가당치 않다"고 못을 박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