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은 9일(현지시각) 과학전문지 네이처지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슈퍼컴퓨터가 10셉틸리언(10의 24제곱)년 걸리는 문제를 5분 안에 풀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컴퓨터가 하나의 값만 저장할 수 있는 '비트'를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양자 컴퓨터는 동시에 여러 개의 값을 가질 수 있는 '큐비트'를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해 수행 능력이 혁신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양자컴퓨팅 칩 '윌로우' 개발, 기존 1만해년 걸리는 문제 5분 만에 해결

▲ 구글은 슈퍼컴퓨터가 1만해 년 동안 푸는 문제를 5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윌로우의 이미지. <구글>


네이처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윌로우는 총 105개의 큐비트를 기반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의 이번 업적은 2019년 네이처지에 슈퍼컴퓨터가 1만 년 걸리는 문제를 200초 안에 해결할 수 있는 발표한 수준에서 크게 진보한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일반적으로 전기 저항이 없는 초전도 큐비트를 사용해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외부 저항으로 인한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데 이를 '오류 수정' 문제라고 부른다.

구글 측은 윌로우 칩의 큐비트를 서로 연결해 큐비트 수가 증가할수록 계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동시에 오류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최초로 오류 수정 문제의 해결책도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큐비트 수를 늘리면서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임계값 이하'라는 업적을 달성한 것이기도 하다.

이번 실험은 윌로우가 탑재된 컴퓨터를 통해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문제해결 속도를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론티어'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글 측은 계속해서 기존 컴퓨터가 수행할 수 없는 영역으로 나아가고, 실제 세계의 상업적 문제에 활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윌로우를 개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