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리가켐바이오(옛 레고켐바이오)가 혈액암 치료제 관련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머크가 혈액암학회에서 질로베르타맙 베토딘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1차 치료제로서 ROR1 항체-약물접합체(ADC)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리가켐바이오의 혈액암 치료제 LCB71도 ROR1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로 ‘계열내 최고약물(best-in-class)’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ROR1은 단백질을 코딩하는 유전자로 암 성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아 근육 발달 및 골격 발달의 조절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태아 발달 중에 비활성화 돼 성인이 된 이후 정상적 세포나 조직에는 발현하지 않는다.
ROR1은 고형암부터 혈액암 등 여러 암종 환자들에게 과발현하는 공통정 특성을 보인다. 이를 수용체로 활용하면 여러 암종을 타깃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거대 B세포 림프종 시장은 아직까지 효과적 치료제가 없다. 1차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미국에서만 5년 투여를 가정했을 때 시장 규모가 약 170억 달러(24조344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머크와 같은 ROR1을 타깃하는 질로베르타맙 베토딘이 이미 출시된 치료제보다 최근 임상에서 더 높은 수준의 결과를 확보했다는 사실은 리가켐바이오에게 분명한 호재”라며 “질로베르타맙 베토딘 신약후보물질 만의 성공만을 의미하지 않고 ROR1 타깃의 성공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리가켐바이오의 신약후보물질인 LCB71도 ROR1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다.
김 연구원은 “ROR1 수용체를 타깃하는 항체-약물접합체 가운데 머크의 질로베르타맙 베토딘이 계열내 최초약물이라면 LCB71이 이번 혈액암학회서 계열내 최고약물임을 명확히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리가켐바이오는 2020년 10월 중국 제약사인 시스톤과 LCB7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LCB71에 대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스톤은 8월 실적발표에서 2025년 안에 ROR1 항체-약물접합체를 제3자에게 기술이전 할 계획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시스톤이 제3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리가켐바이오와 시스톤의 과거 계약에 명시된 바에 따라 수익을 안분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 이전 대상으로는 로슈와 화이자 등이 대상자로 유력할 것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머크가 혈액암학회에서 질로베르타맙 베토딘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1차 치료제로서 ROR1 항체-약물접합체(ADC)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리가켐바이오의 혈액암 치료제 LCB71도 ROR1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로 ‘계열내 최고약물(best-in-class)’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 리가켐바이오(사진)가 혈액암과 관련한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시장에서 계열내 최고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ROR1은 단백질을 코딩하는 유전자로 암 성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아 근육 발달 및 골격 발달의 조절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태아 발달 중에 비활성화 돼 성인이 된 이후 정상적 세포나 조직에는 발현하지 않는다.
ROR1은 고형암부터 혈액암 등 여러 암종 환자들에게 과발현하는 공통정 특성을 보인다. 이를 수용체로 활용하면 여러 암종을 타깃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거대 B세포 림프종 시장은 아직까지 효과적 치료제가 없다. 1차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미국에서만 5년 투여를 가정했을 때 시장 규모가 약 170억 달러(24조344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머크와 같은 ROR1을 타깃하는 질로베르타맙 베토딘이 이미 출시된 치료제보다 최근 임상에서 더 높은 수준의 결과를 확보했다는 사실은 리가켐바이오에게 분명한 호재”라며 “질로베르타맙 베토딘 신약후보물질 만의 성공만을 의미하지 않고 ROR1 타깃의 성공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리가켐바이오의 신약후보물질인 LCB71도 ROR1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다.
김 연구원은 “ROR1 수용체를 타깃하는 항체-약물접합체 가운데 머크의 질로베르타맙 베토딘이 계열내 최초약물이라면 LCB71이 이번 혈액암학회서 계열내 최고약물임을 명확히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리가켐바이오는 2020년 10월 중국 제약사인 시스톤과 LCB7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LCB71에 대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스톤은 8월 실적발표에서 2025년 안에 ROR1 항체-약물접합체를 제3자에게 기술이전 할 계획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시스톤이 제3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리가켐바이오와 시스톤의 과거 계약에 명시된 바에 따라 수익을 안분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 이전 대상으로는 로슈와 화이자 등이 대상자로 유력할 것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