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로 원화 가치 변동성이 커지며 마이크론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론 HBM3E 메모리반도체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여파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미국 마이크론에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거론돼 마이크론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베스팅닷컴은 4일 조사기관 링스에쿼티스트래터지 분석을 인용해 “한국에서 벌어진 계엄령 선포 사태는 마이크론 주가에 호재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링스에쿼티는 마이크론이 한국의 최근 상황에 예기치 못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이다.
링스에쿼티는 “원화 가치가 큰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은 반도체 생산 원가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들이는 비용이 원화 가치 하락에 따라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링스에쿼티는 환율 변동이 전반적으로 소비자 수요 위축을 이끌며 마이크론의 반도체 사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은 이번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기울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는 국제 무역과 환율, IT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링스에쿼티는 현 시점에서 글로벌 시장 환경 불확실성에도 마이크론의 주가 전망은 안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10달러로 유지했다.
4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보다 3.37% 상승한 103.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