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 자본여력이 3달 전보다 높아졌다.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KB금융지주가 가장 높고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낮았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보면 국내은행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9월 말 13.33%로 6월 말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 자본여력이 3달 전보다 개선됐다고 금감원이 발표했다. |
국제결제은행이 마련한 자본비율 기준은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자기자본을 총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분자에 대입하는 자본 종류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등으로 나뉜다.
통상 보통주로 조달하는 자본이 가장 순수한 자기자본으로 여겨져 국내 은행과 금융지주사는 이를 중심으로 자본비율을 관리한다. 이 때문에 보통주자본비율은 주주환원 기준으로 주로 쓰인다.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도 각각 15.85%, 14.65%로 3달 전보다 0.09%포인트와 0.15%포인트씩 올랐다.
금감원은 9월 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이 자본규제비율을 웃돌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8%,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 단순기본자본비율 3% 등이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 보통주자본비율이 13.85%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13.17%)과 신한금융(13.13%), 우리금융(11.96%) 순으로 타나났다.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모두 6월 말보다 보통주자본비율이 높아졌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세 둔화와 높은 이익 등에 힘입어 6월 말보다 상승했다”며 “다만 최근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잠재위험에 대비해 자본여력을 계속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