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본 반도체 메모리 대기업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가 12월 중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22일에 도쿄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얻을 전망으로 시가총액은 7500억 엔(약 6조7778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 SK하이닉스가 4조가량 투자한 일본 반도체 메모리 대기업 키옥시아가 22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 승인을 얻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
처음에 예상했던 1조5천억 엔 이상의 목표치를 밑돌지만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수요 등으로 2025년부터 메모리시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측은 설명했다.
키옥시아는 상장으로 최대 991억 엔(약 8953억 원)을 조달한다.
앞서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것으로 알려진 키옥시아는 2024년 10월 상장을 목표로 지난 8월2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신청한 뒤 상장 시기를 연기했다.
반도체주가 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상장 뒤 시가총액이 목표인 1조5000억 엔(약 13조5500억 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AI 관련 수요가 키옥시아 제품에 있어서 호재로 작용할지 알 수 없는 점 등이 상장 발목을 잡았다.
키옥시아는 2023년 미국 반도체업체 웨스턴디지털(WD)의 메모리 부문과의 통합을 추진했으나 SK하이닉스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키옥시아에는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56%, 도시바가 41%를 각각 출자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이 컨소시엄에 약 4조 원을 투자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탈 컨소시엄 지분 56% 가운데 19%를 보유하고 있고 키옥시아 지분 15%를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도 확보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상장 뒤 일부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동시에 미래 지분 보유로 키옥시아와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사업이 독립해 2017년 4월 출범했으며 2019년 10월 현재 이름으로 변경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