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HBM 공급 부족에 따른 블랙웰 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 차질 관측에 선을 그었다. 6월2일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 블랙웰 제품을 설명하는 젠슨 황 CEO.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부족에 따른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블랙웰’ 생산 차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협력사가 블랙웰 생산 속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각) 자체 2025회계연도 3분기(2024년 8~10월)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젠슨 황 CEO는 “우리는 전력을 생산하는 것처럼 인공지능(AI)을 생성하는 시대에 들어설 것”이라며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과 테슬라 등 기업의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필요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 수요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증권사 연구원들은 내년부터 본격적 공급이 예정된 신형 GPU 블랙웰 시리즈 제품의 수요 및 공급 전망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증권사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HBM과 같은 부품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지 아니면 나빠지고 있는지 알려달라”고 말했다.
블랙웰 제품에 사용되는 HBM 반도체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당분간 생산 차질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최근 업계에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젠슨 황은 “블랙웰 생산 라인은 현재 최대치로 가동되고 있다”며 “공급망 관련 부서가 여러 협력사와 힘을 합쳐 내년까지 꾸준한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객사들의 블랙웰 제품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수준이나 최근 생산 속도가 놀라운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SMC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여러 우수한 협력사들이 공급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현재 시점에서 블랙웰 양산 속도는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HBM 공급 부족에 따른 제품 양산 차질 가능성을 사실상 부인했다.
엔비디아는 2025회계연도 4분기 블랙웰 제품 매출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초반의 수익성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