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풀무원이 효율적 비용집행 및 고수익성 제품군 중심 수주를 이어가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풀무원은 가공식품 수요 둔화와 외식 시장 부진 등의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국내 사업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채널에서 효율적 마케팅을, 기업간 거래(B2B)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적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 "풀무원은 수익성 개선 중, 비용 효율화하고 고수익 제품 주력"

▲ 풀무원이 비용 및 수주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337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52.0% 늘었다.

마케팅 등의 비용효율화 작업과 대형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한 선별적 수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사업은 미국과 중국법인에서 두부, 면, 파스타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풀무원의 해외법인 적자는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해외법인 적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중국법인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법인은 매출 성장에 힘입어 조만간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일본법인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익이 적은 채널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무원은 재무구조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 연구원은 “풀무원은 수익성 개선 작업뿐 아니라 자본적 지출(CAPEX)도 상각전영업이익(EBITA)의 50% 이내로 통제할 계획”이라며 “해외법인 흑자전환을 통해 차입금이 상환되면 이자비용이 절감돼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지며 기업가치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풀무원의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으며 올해 예상 실적도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20일 풀무원 주가는 1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