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3분기에 점유율이 큰폭으로 낮아졌다.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에 수요를 대거 빼앗기며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18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19.2%의 출하량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보다 4.4%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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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오포와 비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173만 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14.2% 줄었다. 규모가 큰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데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11.5%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1.5%포인트 줄었다. 출하량은 4300만 대로 6.6% 줄었다.
가트너는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지만 중국은 아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글로벌 점유율에 점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내수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점유율과 출하량을 모두 대폭 늘렸다.
화웨이는 3분기 8.7%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보다 점유율이 1%포인트 올랐고 출하량도 3249만 대로 18.5% 늘었다.
BBK그룹의 계열사로 형제기업인 오포와 비보가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 오포의 점유율은 6.7%, 비보의 점유율은 5.3%를 기록했는데 점유율과 출하량이 각각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오포와 비보의 점유율을 합치면 12%로 애플을 뛰어넘고 글로벌 2위에 오른 셈이다.
가트너는 “오포와 비보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성과를 낸 데 이어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