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수준의 이자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3분기 국내은행의 누적 이자이익은 44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2천억 원) 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 2024년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14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
3분기만 놓고 보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2분기(14조9천억 원)과 비교해 1.9%(3천억 원) 줄었다.
이자수익 자산은 0.8% 늘었지만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줄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2%로 전분기(1.60%)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3천억 원으로 전분기(1조5천억 원)와 비교해 50.9%(8천억 원)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8천억 원,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3천억 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2024년 1~3분기 순이익은 18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천억 원) 줄었다.
특수은행이 순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특수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6조2천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18.7%(1조4천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은 순이익으로 각각 11조 원, 1조1천억 원, 510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3분기보다 각각 4.1%(4천억 원)와 9.1%(1천억 원), 78.2%(2200억 원)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국내은행은 순이익 6조2천억 원을 올렸다. 2분기(7조2천억 원)보다 13.9%(1조 원) 줄었다.
3분기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4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3조8천억 원)와 비교해 14.8%(6천억 원) 늘었다. 지방은행(4천억 원)과 인터넷은행(1700억 원)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특수은행 순이익은 1조3천억 원으로 전분기(2조9천억 원)보다 54.2%(1조6천억 원) 급감했다. 2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손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천억 원으로 2.8%(2천억 원) 늘었다. 인건비(3조9천억 원)가 2천억 원 증가하고 물건비(2조7천억 원)은 2분기와 비슷했다.
대손비용은 2조 원으로 2분기(1조3천억 원)보다 50.6%(7천억 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들이 잠재 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