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11-19 10: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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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그룹 계열사 롯데건설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와 관련한 의견을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롯데케미칼에 대한) 훼손된 투자심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롯데건설에 대한 추가 지원 관련 회사의 명확한 의견 발표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롯데건설에 대한 추가 지원여부 관련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19일 내놨다. <롯데케미칼 홈페이지 갈무리>
이 연구원은 “롯데건설은 적극적 자구안 실행으로 2022년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급감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 사업 관련 미착공, 저조한 분양률 사업장의 우발채무가 아직 2조8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과거 롯데케미칼은 2022년 롯데건설에 5천억 원을 대여해줬으며, 유상증자에 참여해 2천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18일 시장에서 돌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를 사실 무근이라고 공시했다.
그는 "롯데케키칼의 재무지표가 과거보다 악화했으나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유동성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3분기말 연결기준 차입금은 10조7225억 원, 순차입금 비율은 36.1%를 기록하고 있다. 현금예금(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은 3조6천억 원 수준이다.
그는 “일반적 기업의 적정 순차입금비율이 20% 이하임을 고려하면 과거 대비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코스피 화학업종, 코스피 200 에너지/화학업종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 비율이 가각 62.0%, 105.2%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롯데케미칼 유동성 우려는 과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좀 더 자산경량화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필요는 있으나, 미국/인도네시아 자회사 등 지부을 활용해 차입금 상환이 현실화되고 있고 라인(LINE) 프로젝트 완공으로 내년 이후 자본적 지출이 급감하는 점도 향후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