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간편결제 ‘페이코’의 지휘관을 교체하고 오프라인 확장에 온힘을 쏟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정연훈 총괄이사를 페이코사업본부장에 선임해 사업모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최근까지 ‘페이코 캠퍼스존’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등 페이코의 오프라인 서비스 확대를 주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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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는 현재 오프라인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제2의 도약시기를 맞았다”며 “정 본부장은 그동안 오프라인사업에서 특출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페이코는 올해 들어 오프라인으로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3월 프랜차이즈 카페 ‘이디야커피’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9월부터는 복합쇼핑몰, 대학교 캠퍼스 등에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페이코존’을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온라인 가맹점이 아닌 업체도 페이코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가맹점 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대형프랜차이즈, 편의점 등을 위주로 오프라인 가맹점을 늘려나가는데 사업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간편결제시장은 이미 경쟁회사들이 선점하고 있어 NHN엔터테인먼트는 오프라인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온라인 간편결제시장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양분하고 있다. 두 서비스는 각각 포털사이트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의 대표적인 온라인결제로 성장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수가 1600만 명, 1100만 명인데 페이코는 600만 명에 그친다.
게다가 SK텔레콤의 ‘T페이’나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등 간편결제가 30개에 이를 정도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은 초기단계에 있어 시장진입이 수월하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
현재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은 삼성페이가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출시돼 가입자수 500만 명을 넘겼고 월 평균거래액은 약 2천억 원이다.
페이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쓰일 수 있고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NHN엔터테인먼트는 매장에서부터 온라인결제까지에 이르는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페이코를 주축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NHN엔터테인먼트만의 빅데이터, 분석역량, 온오프라인에 걸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