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3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개선된 영업 성적표를 받았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와 제주항공의 기재 확보 차질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 사장이 꾸준히 확대해왔던 중국노선이 기여할 여지가 커져 영업실적 회복에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운항하는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이 심화한 탓에 제주항공도 운임 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4602억 원, 영업이익 39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5%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0% 감소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며 직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악화하며 이익 수준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경쟁 심화에 따른 여객 운임 하락은 제주항공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주된 이유로 꼽힌다. 3분기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운임 단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낮아졌다.
게다가 제주항공은 기재 확보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은 기존 주력 기종인 B737-800을 차세대 모델인 B737-8 모델로 교체하는 기단 현대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B737-8 기종은 기존 B737-800과 비교해 연료 효율이 뛰어나 운용비용을 12%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의 인도 지연이 장기화하며 제주항공의 기단 현대화 계획도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은 기단 운용의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임차해 이용하던 B737-800 항공기를 구매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의 기재 부족은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한국인 해외 여행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5% 늘어나는 동안 인천공항의 중단거리 항공기 운항횟수는 20.9% 늘었는데 제주항공의 운항횟수는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기재 부족 탓에 제주항공의 시장 점유율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듯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김 사장이 중국노선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8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9개 나라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2025년까지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며 한국에서 중국을 오가는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중국노선을 확대하고 운항횟수를 늘리는 데 서두르며 중국 여객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있었다.
올해 들어서만도 제주-베이징, 무안-장자제에 새로 취항했고 과거 운항했다 중단했던 인천-스자좡, 부산-스자좡 등도 재운항했다.
제주항공은 중국노선을 운항하며 국내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아웃바운드 여객 수요뿐 아니라 중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인바운드 여객 수요도 흡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중국노선은 10개로 경쟁사인 티웨이항공(8개), 이스타항공·에어부산(6개), 진에어(4개)보다 많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경쟁 저비용항공사들보다 더욱 선제적으로 중국노선을 확대했고 올해 3분기 기준 중국노선의 여객 비중도 7.3%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으로 향하는 여객 수요 성장 여부에 따라 경쟁사보다 더 빠른 실적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여객 수요 증가에 따라 수익이 더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요 확대에 따라 공급도 탄력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항공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와 제주항공의 기재 확보 차질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경쟁심화와 기재 확보 차질로 전년보다 부진한 영업실적을 내고 있지만 중국노선에서 실적 개선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사장이 꾸준히 확대해왔던 중국노선이 기여할 여지가 커져 영업실적 회복에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운항하는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이 심화한 탓에 제주항공도 운임 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4602억 원, 영업이익 39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5%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0% 감소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며 직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악화하며 이익 수준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경쟁 심화에 따른 여객 운임 하락은 제주항공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주된 이유로 꼽힌다. 3분기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운임 단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낮아졌다.
게다가 제주항공은 기재 확보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은 기존 주력 기종인 B737-800을 차세대 모델인 B737-8 모델로 교체하는 기단 현대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B737-8 기종은 기존 B737-800과 비교해 연료 효율이 뛰어나 운용비용을 12%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의 인도 지연이 장기화하며 제주항공의 기단 현대화 계획도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은 기단 운용의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임차해 이용하던 B737-800 항공기를 구매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의 기재 부족은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한국인 해외 여행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5% 늘어나는 동안 인천공항의 중단거리 항공기 운항횟수는 20.9% 늘었는데 제주항공의 운항횟수는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기재 부족 탓에 제주항공의 시장 점유율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듯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김 사장이 중국노선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8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9개 나라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2025년까지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며 한국에서 중국을 오가는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중국노선을 확대하고 운항횟수를 늘리는 데 서두르며 중국 여객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있었다.
올해 들어서만도 제주-베이징, 무안-장자제에 새로 취항했고 과거 운항했다 중단했던 인천-스자좡, 부산-스자좡 등도 재운항했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오른쪽 첫 번째)가 2023년 8월18일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저비용항공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한 허용에 맞춰 중국 노선 증편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공항공사>
현재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중국노선은 10개로 경쟁사인 티웨이항공(8개), 이스타항공·에어부산(6개), 진에어(4개)보다 많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경쟁 저비용항공사들보다 더욱 선제적으로 중국노선을 확대했고 올해 3분기 기준 중국노선의 여객 비중도 7.3%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으로 향하는 여객 수요 성장 여부에 따라 경쟁사보다 더 빠른 실적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여객 수요 증가에 따라 수익이 더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요 확대에 따라 공급도 탄력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