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보령의 주요 품목들이 제조품이 아닌 상품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기업가치에 반영됐다.
 
키움증권 "보령 목표주가 하향, 외형 키웠지만 수익성은 낮아져"

▲ 키움증권이 5일 보령의 수익성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보령(사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보령 목표주가를 기존 1만4천 원에서 1만31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4일 보령 주가는 1만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 연구원은 “보령이 여러 제약사들과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며 외형을 키우는 데에는 성공했다”며 “다만 2025년부터 주요 판매 품목들이 보령에게는 상품으로서 마진을 끌어올리는 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아 단기적 이익률 수준이 전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보령의 주요 상품에는 HK이노엔과 공동으로 판매를 시작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도 포함돼 있다.

보령은 3분기 케이캡으로 매출 44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의 16.5% 수준이다.

더구나 케이캡은 올해 3분기 보령의 다른 제품인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등과 비교해서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캡 매출이 늘어나면서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있다.

실제 보령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7.2%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축소됐다.

다만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LBA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LBA 전략은 특허 만료 의약품을 인수하면서 기존 품목과 시너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최대로 높이는 전략을 말한다.

신 연구원은 “보령이 3자 배정 유상증자로 이번에 1750억 원을 확보했는데 직전 2건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라며 “보령이 LBA 전략을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보령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779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25.6%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