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성무용 iM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개선에 힘을 싣는다.
체질개선을 통한 실적 정상화는 성 사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iM증권은 3분기 적자폭을 줄였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에 순손실을 보며 네 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이어갔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영업점을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받으며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iM증권은 12월부터 기존 19개 자산관리(WM)센터와 일반 지점을 11개로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2023년 말 21개 점포를 3월 성 사장 취임 이후 19곳으로 축소했는데 더 큰 폭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근속연수 15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기존에는 만 55세 이상·근속연수 20년 이상의 부장에 해당하는 임직원이 대상이었지만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iM증권은 지난달 희망퇴직 실시 안내문을 임직원에게 공유하며 “인력 적체에 따른 역피라미드형 인력 구조를 해소해 장기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제2의 인생 설계를 계획하고 있는 직원에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인재를 채용해 조직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iM증권은 10월 초 사내 게시판에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발표’를 올리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영업점 통폐합과 희망퇴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iM증권은 하반기 트레이딩부서 개편을 통해 정규직 직원만으로 이뤄진 주식 트레이딩팀도 새로 꾸렸다.
증권사는 일반적으로 주식 트레이더를 뽑아 성과 연동제를 운영하며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성향을 보이는데 iM증권은 정규직으로 팀을 꾸리면서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 운용에 힘을 싣는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iM증권은 7월 트레이딩총괄과 주식운용부를 없애고 계약직 트레이더들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 사장은 1963년생으로 대구은행(현재 iM뱅크) 인사부장, DGB금융지주 전략경영본부장, 대구은행 부행장 등을 거쳐 올해 3월 iM증권 대표에 올랐다.
성 사장은 지휘봉을 잡은 지 5일 만인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효율화를 추진했는데 연장선상에서 계속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iM증권이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성 사장이 지속해서 혁신에 힘을 주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iM증권은 3분기 별도지준으로 영업손실 512억 원, 순손실 34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915억 원, 순손실 745억 원과 비교해 손실 폭은 줄었으나 2023년 12월부터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분기 PF 관련 대손충당금을 614억 원을 쌓은 것이 적자 경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2분기 충당금 1509억 원을 쌓은 뒤 추가로 더한 것인데 금융당국이 강화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방안에 대응을 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다만 PF 노출규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iM증권의 3분기 PF 노출규모는 6508억 원(부동산 6064억 원, 비부동산 44억 원)으로 2023년 말 1조1203억 원(부동산 8920억 원, 비부동산 16756억 원)과 비교해 40% 넘게 급감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1조595억 원(부동산 8920억 원, 비부동산 167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179억 원(부동산 8502억 원, 비부동산 1677억 원), 2분기 8270억 원(부동산 7268억 원, 비부동산 1002억 원) 등으로 꾸준히 내려왔다.
자기자본과 비교한 PF 노출규모는 2023년 3분기 80.2%에서 올해 4분기 53.6%로 26.6%포인트 떨어졌다. 성 사장은 자기자본 대비 PF 노출금액 비중을 5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2분기 말 자기자본과 비교한 증권사의 PF 노출규모는 평균 40%정도로 집계됐다. 아직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민 성 사장이 취임한 이후 PF 노출규모를 줄이는 데 속도가 붙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도 iM증권의 PF 노출규모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을 담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M증권은 충당금을 인식했고 4분기에도 관련 추가 부담이 있지만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바라봤다.
iM증권 관계자는 ““2021년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을 때에도 희망퇴직은 실시하는 등 해마다 조직 효율화를 위한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며 “조직 및 인력의 전반적 체질을 개선하고 중개영업 활성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이익창출 능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체질개선을 통한 실적 정상화는 성 사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iM증권은 3분기 적자폭을 줄였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에 순손실을 보며 네 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이어갔다.
▲ 성무용 iM증권 대표이사 사장.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영업점을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받으며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iM증권은 12월부터 기존 19개 자산관리(WM)센터와 일반 지점을 11개로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2023년 말 21개 점포를 3월 성 사장 취임 이후 19곳으로 축소했는데 더 큰 폭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근속연수 15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기존에는 만 55세 이상·근속연수 20년 이상의 부장에 해당하는 임직원이 대상이었지만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iM증권은 지난달 희망퇴직 실시 안내문을 임직원에게 공유하며 “인력 적체에 따른 역피라미드형 인력 구조를 해소해 장기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제2의 인생 설계를 계획하고 있는 직원에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인재를 채용해 조직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iM증권은 10월 초 사내 게시판에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발표’를 올리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영업점 통폐합과 희망퇴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iM증권은 하반기 트레이딩부서 개편을 통해 정규직 직원만으로 이뤄진 주식 트레이딩팀도 새로 꾸렸다.
증권사는 일반적으로 주식 트레이더를 뽑아 성과 연동제를 운영하며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성향을 보이는데 iM증권은 정규직으로 팀을 꾸리면서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 운용에 힘을 싣는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iM증권은 7월 트레이딩총괄과 주식운용부를 없애고 계약직 트레이더들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 사장은 1963년생으로 대구은행(현재 iM뱅크) 인사부장, DGB금융지주 전략경영본부장, 대구은행 부행장 등을 거쳐 올해 3월 iM증권 대표에 올랐다.
성 사장은 지휘봉을 잡은 지 5일 만인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효율화를 추진했는데 연장선상에서 계속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iM증권이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성 사장이 지속해서 혁신에 힘을 주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iM증권은 3분기 별도지준으로 영업손실 512억 원, 순손실 34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915억 원, 순손실 745억 원과 비교해 손실 폭은 줄었으나 2023년 12월부터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분기 PF 관련 대손충당금을 614억 원을 쌓은 것이 적자 경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2분기 충당금 1509억 원을 쌓은 뒤 추가로 더한 것인데 금융당국이 강화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방안에 대응을 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 iM증권이 적극적으로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을 쌓아 재무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다.
다만 PF 노출규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iM증권의 3분기 PF 노출규모는 6508억 원(부동산 6064억 원, 비부동산 44억 원)으로 2023년 말 1조1203억 원(부동산 8920억 원, 비부동산 16756억 원)과 비교해 40% 넘게 급감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1조595억 원(부동산 8920억 원, 비부동산 167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179억 원(부동산 8502억 원, 비부동산 1677억 원), 2분기 8270억 원(부동산 7268억 원, 비부동산 1002억 원) 등으로 꾸준히 내려왔다.
자기자본과 비교한 PF 노출규모는 2023년 3분기 80.2%에서 올해 4분기 53.6%로 26.6%포인트 떨어졌다. 성 사장은 자기자본 대비 PF 노출금액 비중을 5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2분기 말 자기자본과 비교한 증권사의 PF 노출규모는 평균 40%정도로 집계됐다. 아직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민 성 사장이 취임한 이후 PF 노출규모를 줄이는 데 속도가 붙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도 iM증권의 PF 노출규모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을 담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M증권은 충당금을 인식했고 4분기에도 관련 추가 부담이 있지만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바라봤다.
iM증권 관계자는 ““2021년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을 때에도 희망퇴직은 실시하는 등 해마다 조직 효율화를 위한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며 “조직 및 인력의 전반적 체질을 개선하고 중개영업 활성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이익창출 능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