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9830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11월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친가상화폐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친가상화폐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인스타그램> |
1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2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2.41% 내린 983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4.94% 낮아진 351만9천 원에, 비앤비는 1BNB(비앤비 단위)당 3.25% 하락한 80만4천 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솔라나(-3.24%), 리플(-2.06%), 도지코인(-3.83%), 트론(-0.43%), 에이다(-3.43%)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테더(0.29%), 유에스디코인(0.43%)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카이아(11.93%), 어셈블에이아이(8.87%)는 24시간 전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디지털자산 위클리 보고서에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대두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전고점 부근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가상화폐시장이 비트코인을 ‘트럼프 트레이드’로 온전히 인식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과 비트코인 가격이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 수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에 50~60% 가량 이미 반영됐다고 가정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 당선됐을 때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순유입 흐름을 살펴보면 10월24일 1억8800만 달러, 10월25일 4억200만 달러, 10월28일 4억7900만 달러, 10월29일 8억7천만 달러, 10월30일 8억9300만 달러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홍 연구원은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3월 중순까지 강한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가격을 이끈 바 있다”며 “자금 유입은 한동안 둔화했으나 10월부터 다시 가속되는 중인데 대선 결과가 최근 유입세의 지속을 결정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