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에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사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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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서 공연 수익모델 변화, 음원판매 확대 등으로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올해 하반기부터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사업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2017년부터는 중국 음원시장 확대 등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중국에서 매출 15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보다 59.6% 늘었다. 중국매출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4%로 4.4%포인트 확대됐다.
중국 음원시장은 유료화 모델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알리뮤직과 제휴하면서 음원 매출이 호조를 보여 3분기에 해외음원 매출이 지난해 3분기 대비 73%나 증가했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017년 아이돌그룹 NCT가 중국에서 데뷔하고 자회사 SMC&C도 중국에서 예능합작을 확대하고 있다”며 “알리바바 플랫폼을 활용한 음원과 소속아티스트 관련 상품판매가 늘고 콘서트티켓 등도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게 돼 수익창출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중국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하면 개런티를 받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렸으나 내년부터는 현지 자회사를 통해 직접 티켓을 판매하고 공연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사드배치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SM엔터테인먼트 중국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미사일방어체계의 효용성이 낮다고 평가하는 인물이다. 트럼프가 사드배치 계획을 철회하지는 않더라도 비용부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사드배치 절차가 지연될 공산도 크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중국사업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가 아직 중국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며 “중국인 관광객 규제 등 중국정부의 규제가 부각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 중국사업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