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가 수수료이익 증가와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늘었다.

하나금융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주주기준) 3조2254억 원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지주 3분기 누적 순이익 3.2조로 8% 늘어, 역대 최대 실적

▲ 하나금융지주가 2024년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3조2254억 원을 거뒀다.


3분기 순이익을 별도로 보면 1조1566억 원을 냈다. 2023년 3분기 9570억 원과 비교해 20.9% 늘었다.

3분기 실적도 분기 실적 기준으로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손님 기반 확대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 실적에 은행 특별퇴직금 지출 292억 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환입 681억 원, 외환(FX) 환산익 562억 원, 고정자산매각익 561억 원 등의 일회성 요인을 반영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더한 핵심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8조12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조1474억 원보다 0.3% 줄었다.

이자이익은 6조577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8% 감소했다. 다만 수수료이익(1조5475억 원)이 11.9% 증가해 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의 기업금융(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에 영향을 받았다.

비이자이익은 1조804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5%다. 1년 전 0.42%와 비교해 0.17%포인트 낮아졌다.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청치는 13.17%로 나타났다. 6월 말 대비 0.37%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연체율은 3분기 말 기준 0.32%로 집계됐다. 2분기 0.27%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3%로 1년 전(1.79%)보다 0.16%포인트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로 집계됐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2조7808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0.5% 늘었다.

이자이익(5조7826억 원)과 수수료이익(7270억 원)을 더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5096억 원이다.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7371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늘었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투자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관련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기준 1818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3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하나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 1844억 원, 하나생명은 241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하나카드는 44.8%, 하나생명은 42.0% 증가했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자산신탁의 순이익은 줄었다.

하나캐피탈은 1212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568억 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누적과 비교해 각각 36.6%, 13.4%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