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항체신약 개발전문기업과 지도모양위축증 치료제 개발 협력

▲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왼쪽)이 25일 경기도 용인시 GC녹십자 본사에서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이사(오른쪽)과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마친 이후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GC녹십자>

[비즈니스포스트] GC녹십자가 항체신약 개발전문업체 노벨티노빌리티와 노인 실명 원인으로 꼽히는 지도모양위축증 치료제를 개발한다.

GC녹십자는 25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본사에서 노벨티노빌리티와 지도모양위축증(GA) 치료제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인 실명의 대표적 원인인 나이관련황반변성(AMD)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되는데 지도모양위축증은 건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이 심화된 형태다.

지도모양위축증은 주로 나이관련황반병성 말기에 발생해 망막 조직을 손상시켜 실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에 따르면 미국에만 150만 명 이상이 해당 질환을 앓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지도모양위축증 치료제가 출시됐지만 이미 감퇴한 시력은 회복시키지 못하고 진행을 일부 늦추는 정도의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항체 기반 단백질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부터 비임상, 임상, 상업화까지 모든 개발 단계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 연구의 첫 단계로 지도모양위축증의 주요 병리적 요인이 되는 타깃 단백질을 선정하고 이를 저해하는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여 개념검증 확인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노벨티노빌리티의 항체 기반 망막 질환 치료제 개발 경험과 당사의 단백질 치료제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전문 분야인 혈액제제와 희귀질환 분야 외 타 질환 치료제 개발 영역도 활발히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