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인도네시아에서 투자 약속 불이행으로 아이폰16 판매가 금지됐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인구를 지닌 인도네이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 애플이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16 시리즈 판매가 금지되자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영국 매체 더레지스터는 27일(현지시각)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이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가 인도네시아에서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으며, 사용과 수입은 불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16 시리즈 판매가 금지된 것은 투자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당초 인도네시아에 1조7100억 루피아(약 1524억 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지만, 1조4700억 루피아(약 1308억 원)만을 투자했다.
아구스 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 작동할 수 있는 아이폰16이 있다면 불법”이라며 “애플은 우리와 합의한 약속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경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미래 시장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소득 증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1억9천만 명에 이른다. 2028년에는 2억1121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월 기준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17.4%로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중국의 오포(17.9%)가 차지했다. 애플은 11.57% 점유율로 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네시아에 갤럭시A15, 갤럭시A35 5G 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