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경산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소비경기 위축의 영향을 받아 3분기 시장 추정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하나증권 "애경산업 목표주가 하향, 3분기 중국 수출 감소로 실적 기대 이하"

▲ 25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애경산업(사진)이 중국 소비경기 위축 여파로 3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애경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2만9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4일 애경산업 주가는 1만67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애경산업이 3분기 실적에서 시장추정치를 크게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소비 환경이 악화되면서 올해 연간 매출 7천억 돌파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애경산업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00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2% 감소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시장추정치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46.46%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 소비경기 위축에 따라 화장품사업에서 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실적이 기대를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애경산업은 중국에서 화장품사업 매출의 60%를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기준으로는 화장품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80%를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3분기는 계절적으로 중국의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절 물량을 대비해 중국 판매업체(벤더)가 재고를 확충하는 기간으로 9월부터 중국 수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분기에 중국 수출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3분기 화장품사업에서 매출 598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영업이익은 51%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애경산업이 현재 중국 이외의 국가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 성장의 발판은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현재 애경산업이 일본과 베트남, 미국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점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핵심적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애경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909억 원, 영업이익 52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3%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5% 줄어드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