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데다 당분간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 "현대건설 목표주가 하향, 영업이익 부진하고 반등 시점도 지연"

▲ 현대건설이 당장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4만1천 원에서 3만9천 원으로 내려잡았다.

22일 현대건설 주가는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지속되는 실적 부진이 아쉽지만 더 아쉬운 것은 이익의 본격적 반등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2569억 원, 영업이익 114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3.1%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당초 기대치인 1458억 원보다 21.6% 낮은 수준이다.

현대건설 별도기준으로 국내 원가율은 소폭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019년 수주해 진행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프로젝트에서 추가비용 700억 원을 반영한 것이 3분기 영업이익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됐다.

현대건설은 당분간 부진한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여전히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2021~2022년 물량 비중이 76%가량으로 높고 사우디 현장의 일회성 비용 반영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 연결기준 순현금은 2020~2022년 3조 원대에서 올해 상반기 8천억 원가량까지 하락했지만 3분기 말 기준 1조4천억 원으로 올랐다.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025년 하반기부터 영업이익률 안정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4분기 추가적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진다면 내년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을 향한 신뢰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3조9920억 원, 영업이익 64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4.6% 늘지만 영업이익은 18.1% 줄어드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