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가 반도체업체들의 3D낸드 투자확대에 따라 장비공급이 늘어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7년 대규모 3D낸드 투자를 앞두고 있다”며 “테스는 3D낸드용 장비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반도체업체들의 3D낸드 투자확대에 힘입어 실적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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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숭일 테스 대표. |
테스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27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0% 늘어나는 것이다.
테스는 반도체장비업체로 반도체 전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증착(CVD)장비 등을 취급하는데 테스의 플라즈마화학증착(PECVD)장비는 최근 들어 주로 3D낸드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는 상반기 전체매출의 56%를 삼성전자, 36%를 SK하이닉스에서 올릴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평택공장에 6~8만 장 규모의 3D낸드 투자를 앞두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올해 말 청주공장을 시작으로 내년 이천공장에 3D낸드의 본격적인 투자가 예상되고 있어 테스는 관련 장비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테스의 플라즈마화학증착(PECVD)장비 매출액은 올해 1401억 원에서 내년 1825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매출성장에 따른 외형확대로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스가 올레드패널장비 쪽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스는 반도체용 증착장비전문업체에서 패널장비업체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며 “테스는 반도체업체의 투자확대 외에도 국내와 중국 패널업체들의 올레드패널 투자확대에 대응해 2016년에 이어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13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올렸다고 8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8% 늘었다.
이정 연구원은 “3분기 주요고객사들의 3D낸드 투자와 지속되는 미세공정전환 투자확대에 수주가 늘면서 반도체장비 공급 역시 늘어나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좋은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