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우량 보험사들이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에 힘입어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으로 신지급여력비율(K-ICS)이 200%를 넘어 충분한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한 보험사의 주가 프리미엄이 장기화할 전망”이라며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을 보험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 “삼성화재 DB손보, 해약환급준비금제도 개선에 배당 불확실성 해소”

▲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사가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일 보험사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자본건전성 요건을 충족하는 보험사에 옛 회계기준(IFRS4) 적용 때와 비슷한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약환금금준비금 적립비율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본건전성 요건은 신지급여력비율로 따진다. 이에 따라 2024년 신지급여력비율이 200%를 넘는 보험사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을 현행의 80% 수준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법정준비금으로 배당가능이익에서 제외된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금액이 줄어들면 배당가능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신지급여력비율이 200%를 넘는 보험사는 삼성생명(201.5%), 삼성화재(278.9%), DB손해보험(229.2%) 등이 있다.

임 연구원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신지급여력비율이 200%를 웃도는 보험사는 중장기 배당가능이익 관련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했다”며 “이에 따라 주주환원 목표치뿐 아니라 목표 달성 속도와 관련해서도 구체화한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임 연구원은 “다만 신지급여력비율 150~200% 보험사들은 제도 개선에 관한 단기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배당가능이익 관련 불확실성이 있는 보험사는 연말 주주환원 기대감이 소멸하는 구간인 만큼 당분간 자본비율이 우량한 보험사를 향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