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4-09-25 08: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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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소비심리가 꺾였지만 중국 경기 부양정책 기대에 더해 반도체업종 반등세가 연출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3.57포인트(0.20%) 높아진 4만2208.22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24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36포인트(0.25%) 오른 5732.9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00.25포인트(0.56%) 상승한 1만8074.5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또 다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래 최대 하락폭을 보였지만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7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105.6) 수치와 비교해 6.9포인트 급락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 103.9도 밑돌았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낮춰 시중에 1조 위안(189조 원)가량을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의 금융자산 중심으로 평가하지만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을 중심으로 평가한다”며 “고용시장 불안이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광범위한 부동산시장 침체를 통제하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조치로 부동산시장이 개선되면 내수가 개선돼 중국 경제 활성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1.31% 상승하며 뉴욕 3대 증시보다 많이 올랐다.
엔비디아(397%), TSMC(4.13%), 인텔(1.11%), 브로드컴(1.10%), AMD(1.00%), 마이크론(0.46%), ASML(1.31%)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소비 관련 종목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핀둬둬(11.24%), 징동닷컴(13.91%), 알리바바(7.88%) 등의 주가는 중국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소비 증가 기대를 반영하며 급등했다. 바이두(7.40%), 넷이즈(8.06%) 등의 주가도 올랐다. 니오(11.65%), 샤오펑(11.92%), 리오토(11.35%) 등 중국 전기차 종목 주가도 큰 폭 상승했다.
이와 함께 구리 및 비철금속 관련 종목 주가 흐름도 강세를 나타냈다.
알코아(7.45%), 프리모트맥모란(7.93%), 뉴코(2.46%), 스틸다이나믹(3.07%), 셀라니즈코퍼(3.78%)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기계업종인 캐터필라(3.98%)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1.71%) 주가도 올랐지만 GM(0.06%), 포드(-0.37%)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밖에 애플(0.40%), 알파벳(0.35%), 메타(-0.19%) 아마존(0.04%) 주가는 보합권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젠슨황 최고경영자 지분 매각 종료 소식 등으로 강세를 보였고 중국 인민은행이 긍정적 기대감을 주입해 뉴욕 증시가 견조했다”며 “다만 상승 탄력이 줄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간중간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