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맥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스맥스의 해외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사업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중국 시장 침체에 따라 코스맥스의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다만 국내 수주 증가에 힘입어 3분기 기대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코스맥스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코스맥스 주가는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고정비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상하이법인은 상위 고객사 매출이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맥스는 3분기 중국에서 매출 1076억 원, 순손실 4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줄어들고 순손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코스맥스의 해외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인은 중국법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의 30% 이상이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법인의 부진은 코스맥스의 기업가치 하락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국내 매출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맥스는 K뷰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 기조가 지속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 수출 주도의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도 파운데이션과 립 제품 중심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맥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00억 원, 영업이익 44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5% 늘어나는 것이다.
동남아시아 지역과 미국에서도 글로벌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소비 호조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태국법인이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부진하던 미국도 상위 고객사의 매출 증가 및 미국 서부 사무소 개점에 따른 신규 고객 확대 등으로 손익 정상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25년부터 본격적 외형확대가 이뤄질 것이며 올해는 생산법인 축소에 따른 고정비 하락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모두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이며 3분기에 처음으로 미국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맥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05억 원, 영업이익 17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48% 증가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