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연합으로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 과정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 강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자동차 업종 투자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했다.
▲ 현대차-GM 연합으로 글로벌 경쟁 구도 재편 과정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 강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4월25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의 현대차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
최근 현대차와 GM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GM 연합은 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중장기 가시적 협력성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업무협약을 통한 중장기 기대효과는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한 사업 리스크 축소와 중장기 사업 잠재력 확대”라며 “상호 지분교환 등 실효성 있는 협업 전개를 위한 장치가 없음에도 중장기 협력 성과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 테슬라와 BYD의 부상이라는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 속에서 나타난 벼랑 끝 협력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브랜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향후 글로벌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이익성장 모멘텀 약화는 불가피하나 이익체력은 레벨업됐다”며 “또 최근 기존 완성차 업체(레거시) 주가에는 이익 모멘텀 보다는 ‘미래 사업구조 변화과정에서 지속성장 가능할까?’라는 우려가 훨씬 크게 작용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차-GM 연합은 양사 사업 잠재력을 높이면서 동시에 글로벌 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완성차 기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기업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구조 개편 과정에서 폴크스바겐, 스텔란티스, 닛산 등이 어려움을 겪으며 레거시 간의 차별화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브랜드 위상 강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차나 기아와 같은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공급망 공동관리로 사업 잠재력이 확대될 수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