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중국 패널업체들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패널장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일찍부터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기술투자로 경쟁력 갖춘 장비개발에 힘써 안정적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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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주성엔지니어링은 4분기부터 본격화될 중국 패널업체들의 올레드패널 투자확대로 중장기적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780억 원, 영업이익 44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0% 늘어나는 것이다.
중국 패널업체 BOE는 최근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에 7조8천억 원 가량을 추가투자하기로 했다.
BOE뿐 아니라 에버디스플레이, 티앤마, 비지오녹스 등 중국의 주요 패널업체들도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투자를 빠르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반도체장비와 LCD장비로 중국에 진출했고 올레드패널장비의 경쟁력도 확보해 중국업체들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투자확대에 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10년 3월까지 한국 본사에서 중국영업을 담당했으나 2010년 4월부터 현지법인인 주성차이나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직접 영업을 뛰고 있다.
2014년 전체매출의 40%, 지난해 전체매출의 30% 이상을 중국, 대만 등 중화권업체들을 대상으로 올리는 등 중국에서 꾸준히 좋은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레드패널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2012년부터 올레드패널장비 개발에 집중해 올레드패널용 박막봉지증착(Encapsulation)장비분야에서 경쟁력도 확보했다.
올레드패널용 박막봉지증착장비는 개발이 까다로워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업체들만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LG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생산라인에도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은 올레드패널용 박막봉지증착장비분야에서 미국 장비업체와 겨룰 만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2017년부터 중국 패널업체들의 수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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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엔지니어링이 만드는 올레드패널용 박막봉지증착(Encapsulation)장비. |
주성엔지니어링은 꾸준한 기술투자를 통해 제품군을 다양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매년 매출의 20% 가량을 연구개발(R&D)비로 투자하고 있다. 2012년 영업손실을 보던 상황에서도 기술투자를 오히려 늘려 전체 매출의 73%를 연구개발비로 쓰기도 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기순환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올레드패널장비에 지속적으로 역량을 투입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29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올렸다고 3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 늘었다.
이정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국내외 반도체업체와 패널업체들의 투자확대에 따라 장비수주가 호조를 보이며 시장예상치에 맞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