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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웨이브 리더십] 업황 악화에 지주사 전환까지 앞둔 교보생명, 신창재 무기는 '디지털'](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409/20240913153013_100649.jpg)
▲ 신창재 교보생명 각자대표이사 회장(사진)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보험시장에 대응할 방안을 찾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로 생명보험업의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보생명은 내년 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보험 경쟁력을 끌어올릴 필요성도 시급한 상황이다.
오너 경영인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를 ‘디지털’에서 찾고 있다.
13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회장은 두 아들과 함께 교보생명의 보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교보생명의 조직은 각자대표이사인 신 회장과 조대규 사장이 각각 사업부문을 나눠 맡는 이원화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신 회장은 전략과 기획·자산운용을, 조대규 사장은 보험사업을 맡고 방식인데 이에 따라 디지털 혁신 작업은 신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사업 분야라 할 수 있다.
신 회장의 장남과 차남도 각각 교보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에서 디지털 관련 직책을 맡아 부친의 디지털 혁신 작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장남인 신중하씨는 미국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 KCA손해사정에 입사했다.
그는 2021년에 교보생명 정보통신 자회사 교보정보통신에서 디지털혁신 신사업 팀장을 지냈고 교보정보통신 자회사 디플래닉스에서도 디지털운영전략 업무를 맡았다.
2022년에는 교보생명 그룹디지털전환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4월부터는 그룹경영전략담당 겸 그룹데이터TF장으로 일하고 있다.
차남인 신중현씨도 미국 콜롬비아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2020년 디지털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입사해 디지털전략파트 매니저로 일하다가 팀장을 거쳐 올해 4월부터 디지털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이처럼 교보생명의 오너 일가 세 부자가 모두 디지털 혁신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급변하고 있는 보험시장에 대응할 무기는 디지털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생명보험시장의 환경 변화를 짚으면서 “혁신을 통해서만 보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의 성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다양한 데이터 확보와 활용 역량은 디지털 시대에 기업 혁신과 성장의 핵심 경쟁력이다”며 디지털 혁신을 위한 구체적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빅웨이브 리더십] 업황 악화에 지주사 전환까지 앞둔 교보생명, 신창재 무기는 '디지털'](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408/20240821154340_140525.jpg)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신 회장의 디지털 혁신 작업은 교보생명의 본업인 보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7월 보험계약 고객이 아니더라도 교보생명 앱을 통해 보험분석, 자산관리 등 금융과 건강 관련 서비스를 간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앱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3월에는 카카오톡과 기존 고객지원시스템을 연결해 보험계약 고객과 컨설턴트가 손쉽게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기반 고객지원 시스템인 ‘교보톡톡’을 개발했다.
지난해 7월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 ‘교보GPT’를 임직원들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보생명은 교보GPT를 개선해 고객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3월 발간한 연차보고서에서 “보험사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찾고 차별화한 고객 경험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