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2분기 한국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2%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항. <연합뉴스> |
2023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역성장을 보였다.
앞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1분기와 2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2022년 3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출 급감으로 2022년 4분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가 2023년 1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해 올해 1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하다”면서도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 수출, 수입 등이 상향 수정되고 건설투자, 정부소비 등이 하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의류, 승용차 등 재화소비 부진으로 1분기보다 0.2%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1분기와 비교해 0.6%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전분기보다 1.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1.2%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1.2%,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분기대비 1.6%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559조5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보다 1.4%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1분기 11조3천억 원에서 2분기 16조6천억 원으로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실질 국민총소득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2%)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일 년 동안 국내외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벌어들인 실질적 총소득으로 한 나라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