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23주 연속 상승했다. 성동구와 서초구에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가격 상승 폭은 1주 전보다 축소한 모양새를 보였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6일 기준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26%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28%)와 비교해 0.02%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23주째 상승세, 성동 0.55%·서초 0.50%·송파 0.44% 올라

▲ 서울 아파트값이 23주 연속 올랐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은 “마포·용산구 일대 선호단지에서 신고가 갱신 사례가 포착되는 등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라면서도 “가파른 가격 상승과 관련한 피로감으로 전반적인 매수세와 거래량이 다소 주춤하며 상승 폭은 축소됐다”라고 분석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3% 상승했다.

성동구(0.55%)는 금호·행당동 선호단지 위주로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며 강북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광진구(0.33%)는 광장·자양동 단지에서 가격 상승이 관측됐으며 용산구(0.32%)는 한강로·이촌동 중소형 규모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마포구(0.31%)는 아현·염리동 신축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22%)는 북가좌·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28% 올랐다.

서초구(0.50%)는 잠원·서초동 단지, 송파구(0.44%)는 신천·잠실동 선호단지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구(0.33%)는 개포·압구정동 위주로 아파트값 상승이 확인됐다, 영등포구(0.28%)는 신길·영등포동 신축 아파트, 양천구(0.24%)는 목·신정동 아파트에서 가격이 올랐다.

8월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견줘 0.17% 높아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0.12% 올랐다.

과천시(0.40%)는 부림·별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하남시(0.37%)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감이·학암동이 수요자의 이목을 끌었다.

성남 수정구(0.34%)는 신흥·창곡동 대단지 아파트, 성남 분당구(0.34%)는 서현·수내동 아파트에서 가격이 뛰었다.

다만 이천시(-0.08%)는 송정동·부발읍 위주로, 평택시(-0.05%)는 동삭·세교동 위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4% 상승했다.

서구(0.29%)는 정주여건이 탁월한 당하·검암동 위주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동구(0.21%)는 송현·만수동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관측됐다.

부평구(0.15%) 삼산·산곡동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남동구(0.14%) 논현·서창동 준신축, 중구(0.13%)는 운남·중산동 주요 단지에서도 아파트값이 높아졌다.

8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8%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수도권을 포함해 전북(0.07%), 경북(0.02%) 등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울산(0.00%)과 전남(0.00%)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대구(-0.06%), 제주(-0.05%), 대전(-0.03%), 광주(-0.03%) 등은 하락했다.

공표 지역 178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10곳으로 1곳 늘었다. 보합 지역은 8개에서 4개로 감소했다. 하락 지역은 64곳으로 1주 전과 비교해 3곳 증가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