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이노텍이 GM의 순수전기차 볼트의 판매전망이 밝아 전장부품사업에서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GM과 협력을 강화해 전장부품사업에서 고객사를 확대할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왼쪽)과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전자는 볼트에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전동컴프레서 등 11개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볼트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장부품사업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제조원가율 70%와 볼트의 연간 판매량 3만 대를 가정해 LG전자가 볼트를 통해 연간 4천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류남기 LG전자 VC사업본부 기획관리팀장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8월 부품양산을 시작해 현재 GM 볼트에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차량부품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모터, 통신모듈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LG전자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전장부품사업에서 LG전자를 필두로 LG화학, LG이노텍 등 계열사들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놓았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스마트폰 관련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각각 주력으로 삼고 있는 가전사업과 카메라모듈사업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성장동력으로 삼은 전장부품사업에서 실적을 확대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볼트의 성공을 바탕으로 GM과 전기장치, 스마트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 자율주행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대체할 구원투수는 자동차부품사업”이라고 진단했다.
▲ LG전자 VC사업본부가 11종의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GM의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은 10월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2016 기조연설’에서 “신개념 자동차부품은 개발초기단계부터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GM과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의 협력관계는 전기차시장이 커지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LG전자는 GM과 오랜 기간 협력해 볼트를 출시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LG이노텍 역시 지난해 GM의 우수협력사로 선정되는 등 오랜기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볼트가 시장의 인정을 받을 경우 LG전자와 LG이노텍은 GM과 협력사례를 경쟁력 삼아 전기차시장에서 고객사를 넓힐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